학교-학생 ‘불통’이 또 화근
학교는 시흥캠퍼스 협약 3분전 통보… 총학은 ‘기숙형대학’ 철회에도 반대
산학협력 놓고는 학생 간 찬반 이견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을 둘러싼 학교 측과 학생 측의 갈등이 ‘제2의 이화여대 사태’로 비화했다. 총학생회 측 학생 일부가 10일 오후 늦게 시흥캠퍼스 조성 반대를 외치며 행정관(본관) 점거 농성에 들어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은 것이다.
이번 사태는 서울대와 경기 시흥시 등이 시흥캠퍼스 조성 실시협약을 기습적으로 맺은 게 발단이 됐다. 서울대는 2013년부터 실시협약 체결을 두 차례 이상 미뤄 오다 올해 8월 22일 전격적으로 체결했다. 2006년 “국제캠퍼스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뒤 10년 동안 끌어온 숙원 사업을 해결한 것이다. 하지만 총학생회는 체결 3분 전에야 이 사실을 통보받은 것을 문제 삼아 계속 철회를 주장했다. 9월 성낙인 총장이 나서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사과했지만 총학생회는 학교와의 신뢰가 깨졌다며 협약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결국 점거 농성에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막상 학생들의 점거에 큰 힘이 실리진 못하는 분위기다. 학교 측은 물론이고 일부 학생까지 “법적 구속력을 갖는 실시협약을 깨는 건 배상금 등을 생각할 때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가장 우려하는 기숙형 대학(RC) 문제도 사실상 해소돼 반대 명분도 줄어들었다. 총학생회 등은 2013년 처음 문제 제기를 했을 때부터 시흥캠퍼스 기획 초반 RC 계획을 쟁점화해 왔다. 학생들의 우려가 끊이지 않자 성 총장은 9월 “의무적인 RC는 없다”고 못 박았다.
산학협력이 확대되면 대학이 기업화할 것이라는 총학생회의 주장에도 학생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총학생회는 “산학협력이 활발해지면 대학의 공공성을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공대와 농생대 대표 등은 “산학협력 반대는 학생들의 총의가 아니다”라고 맞서고 있다. 이 단과대들은 연구 중심인 시흥캠퍼스가 절실하다.
서울대는 시흥캠퍼스 추진위원회에 학생 참여를 최대한 보장해 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총학생회는 “협약 철회 없이는 점거를 풀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런 분위기에 자칫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을 놓고 학교 측과 갈등을 벌이며 학생들이 70일 넘게 농성을 벌이는 이화여대 사태처럼 흐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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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06:36:15
하라는공부는 안하고 데모질 부터배우나 니들이 학교경영 운영에 왜 간섭하나 집단이기주의 떼거리떼쓰기 이거심각한문제입니다.
2016-10-12 08:34:16
외국 유명대학 봐라.이샊이들아.어떤 대학이 그렇게 수도에 떡 자리잡고 발디딜틈도 없이 온갖 건물들로 꽉차있어 시장판을 방불케하는 그런 대학이 있는가.좀 가슴을 열고 크게 멀리좀 보거라 이 서울대 또라이 샊이들아.
2016-10-12 08:54:00
돌대가리들,,,저런 애들이 어떻게 들어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