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가까이 연을 소재로 농가의 대체 작물 보급과 건강식품 연구 개발을 펼쳐 온 인천 강화군 선원면 지산리 선원사(사적 제259호)가 21∼23일 사찰 연꽃 밭 주변에서 논두렁 연근김치축제를 연다. 고려팔만대장경을 조판한 이 사찰의 주지인 성원 스님(55)은 사찰 인근 3만 m²에 연꽃을 심어 놓고 연근과 연잎을 이용한 연 국수, 연 김치, 연 김 등 수백 종의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요즘 대학에서 축산식품공학과 박사과정을 공부하며 연 사료화와 관련한 논문을 쓰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성원 스님이 연 사료로 키우고 있는 닭과 흑돼지의 성장 모습을 야외에서 관람할 수 있다. 그는 “양계장에서도 버려진 닭 4마리를 7월 말에 데려와 연 사료를 먹이니 100일 만에 다 빠졌던 털이 다시 나고 체중도 정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축제에선 또 연근과 연잎이 가미된 다양한 김치 33종을 맛볼 수 있다. 숙성 발효 상태가 뛰어난 연 김치를 즉석에서 만들어 사 갈 수 있는 김치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사찰 내 사진전시관에서는 1970년대 청와대 전속 사진기자가 찍은 박정희 전 대통령 일가 사진 30여 점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활용한 야생화 수공예품을 감상할 수 있다. 축제 기간에 ‘꽃보다 노래쇼’ 등 다양한 문화 공연도 펼쳐진다. 032-934-8484, seonwon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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