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활동 사항은 양보다 질… 진로와 연관성 고려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3일 03시 00분


[미리 알면 쉬운 입시]<7>다양한 활동과 학생부 관리

 Q. 고교 생활 내내 많은 활동을 했지만 뚜렷한 일관성은 없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 지원 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A. 학생부종합전형은 활동 내용을 결과로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평가하는 전형이어서 ‘일관성’은 하나의 평가 항목으로 작용한다. 이를 통해 수험생의 진로가 단순한 흥미나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관심과 노력의 산물인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활동의 일관성은 약하고, 양만 많아 고민하는 학생이 꽤 많다. 이런 수험생들은 자기소개서에서 다른 학생과 차별화된 장점과 특징을 드러내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여러 경험이 있어 다방면에 관심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의 스토리로 일관되게 풀어 쓸 소재가 없는 것도 걱정이다.

 고교 2학년인 A 군은 멀티플레이어다. 학생부종합전형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1학년 때부터 학생부에 넣을 만한 여러 활동을 해 왔다. 교내 체육대회에서 육상 1등, 수학 경시대회 우수상, 문학 동아리에서는 부회장을 맡았다. 그런데 A 군처럼 무조건 많은 활동이 대입에서 유리할까. 답은 ‘아니요’다. 활동의 종류는 ‘다다익선(多多益善)’이 아니며 불필요한 것들을 빼는 ‘다이어트’가 이뤄져야 한다. 자소서를 쓸 때 자신이 희망하는 학과와 무관한 활동 사항은 빼고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활동만 모으는 게 좋다. 만약 활동이 하나밖에 없다면 그 활동에 대한 과정과 결과를 상세히 기술해 희망 학과와 자연스럽게 연결해 자소서를 완성하자. 학생부종합전형을 희망하는 학생은 활동 면에서 ‘양보다 질’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현재 고1, 2학년의 경우 진로 탐색 및 목표 설정에서 일관성을 유지하며 질적으로 접근하면 고3 때 편하다. 희망 학과를 고려해 동아리 및 진로 활동, 창의적 체험 활동이 모두 하나의 주제로 연관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자. 예를 들어 국문학과를 희망하는 학생이 독서 동아리 활동, 도서관 봉사활동, 교내 백일장 수상 등 같은 계열의 경험을 쌓는다면 꾸준한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을 해서 국문학과에 지원했다는 것이 뚜렷하게 부각될 수 있다. 또 이런 활동을 통해 어떤 경험을 했고,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 꾸준히 기록하는 ‘나만의 진로 기록 카드’를 만들자. 학교 선생님과 정기적인 상담을 하면 활동 내용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고3이 되면 지난 활동 내용을 정리해야 한다. 자신이 능동적으로 펼쳤던 활동들을 얼마나 호기심을 갖고 접근했는지, 그 과정에서 무엇을 얻었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자. 고교 초반과 후반에 걸쳐 진로가 변경됐어도 괜찮다. 학생이 처음 목표했던 것과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진 목표에 대해 어떻게, 왜 변했는지에 대한 계기와 경험을 자연스럽게 쓸 수 있고 지원 학과와의 연관성을 고려해 노력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설명한다면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학생부종합전형#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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