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미래형 자동차’ 육성 위해 팔걷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4일 03시 00분


‘튜닝카 레이싱 대회’ 3년연속 유치… 15일 자동차부품시험장서 개최
부품 등 관련 산업 동반성장 기대

지난해 대구 달성군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에서 열린 튜닝카 레이싱 대회에서 슈퍼카들이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지난해 대구 달성군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에서 열린 튜닝카 레이싱 대회에서 슈퍼카들이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와 산업통상자원부는 튜닝산업 활성화를 위해 15일 오전 7시 반∼오후 5시 달성군 구지면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에서 튜닝(개조)카 레이싱 대회를 연다. 직선 400m를 경주해 순위를 정한다. 시험장의 트랙시설과 안전설비, 접근성 등 여건이 좋아 3년 연속 대회를 유치했다.

 참가 차량은 첫해인 2014년 83대에서 올해는 170대가 출전한다. 7개 자동차 등급으로 나눠 경쟁한다. 최고 속도를 기록한 차와 정해진 시간에 가장 가깝게 들어오는 차가 우승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한다. 종목 1위는 대구시장상과 최대 상금 200만 원을 받는다.

 자동차 튜닝 및 용품 업체 10여 곳이 부스를 설치하며 슈퍼카 40여 대와 튜닝 신제품을 보여주는 전시회가 열린다. 참가한 자동차가 퍼레이드를 하는 모터쇼도 열린다.

 코너를 돌 때 가속페달을 밟아 뒷바퀴가 옆으로 미끄러지는 드리프트를 체험하는 택시와 어린이도 운전이 가능한 레이싱 시뮬레이터도 선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kiapi.or.kr)를 참조하면 된다.

 대구시는 미래형 자동차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튜닝카 레이싱 대회도 같은 맥락이다. 튜닝은 자동차 성능 향상과 부품 연구개발, 제조 및 서비스 등 여러 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다.

 행사장인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은 경창산업과 평화발레오 등 45개 기업이 설립한 튜닝산업의 핵심 기반이다. 39만4000m²에 10여 개 시험 코스(길이 3.7km)를 갖추고 국제 표준인증 시험 항목 30여 개를 평가한다.

 이곳은 자율주행자동차와 전기차 핵심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 제품을 개발하는 자동차부품연구원 대구경북본부와 전기차 부품 개발에 필요한 성능 평가 장비를 갖춘 그린카파워트레인 전문연구센터가 입주했다. 내년에는 산업부의 튜닝지원센터가 들어선다.

 대구시는 27일까지 미래형 자동차 선도기술 개발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

 사업은 전기차용 전동기와 배터리 및 충전장치, 연료전지 발전소 및 전기차 충전소, 소형 전기차량 제작 및 평가 등 6개 분야다. 주관 기관은 본사가 대구에 있거나 사업장 이전 또는 투자 계획이 있는 기업이면 신청할 수 있다. 참여 기관은 대학과 연구기관, 연구조합, 사업자단체, 의료기관 등이다.

 홈페이지(daegu.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사업 및 투자계획서 등을 첨부해 자동차부품연구원 대구경북본부에 우편 또는 방문, e메일(cybae@katech.re.kr)로 제출하면 된다. 홍석준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전기차 중심의 미래형 자동차산업이 대구의 기계 금속 같은 전통산업뿐 아니라 정보통신기술, 소프트웨어 등 융합산업 성장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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