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버스 화재 사고, “사망자 10명에 부부 3쌍 포함”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0월 14일 12시 31분



13일 밤 경부고속도로 언양 분기점 인근에서 발생한 버스 화재사고 사망자에 부부 3쌍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14일 브리핑을 열고 “사망자 10명 중 6명이 부부”라고 밝혔다.

관광버스는 13일 오후 10시 11분께 울산 울주군 언양읍 경부고속도로 언양 JC에서 경주 IC 방향 1㎞ 지점을 달리던 중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불길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운전사와 승객 등 20명 가운데 10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버스 운전자 등 3명은 화재 직후 대피해 무사했다.

이번 사고는 한화케미칼 50∼60대 퇴직자 등이 부부 동반 등으로 중국 장자제(張家界) 여행 후 대구공항으로 귀국해 울산 방면으로 향하던 중 발생했다.

한화케미칼 측은 이날 동아닷컴에 “탑승자 가운데 자사를 퇴직한 1979년 입사 동기 등 12명(부부동반 10명, 개인 2명)과 현 재직자와 배우자 2명, 퇴직자 친지 2명 등 총 16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화케미칼 관련자 중 사망자는 7명이다.

한편, 울산 울주경찰서는 사고 직후 운전사 이모(49)씨를 긴급체포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번 화재가 오른쪽 앞 타이어가 터지면서 균형을 잃고 콘크리트 가드레일을 받은 뒤 발생했다고 진술했다. 또 버스 출입문이 가드레일에 막힌 데다가 소화기까지 고장나 피해가 컸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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