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스폰서 뇌물수수’ 김형준 부장검사 17일 구속기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6일 16시 53분


검찰이 '스폰서·수사 무마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 부장검사(46·사법연수원 25기)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17일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고교동창 사업가 김희석 씨(46·구속)로부터 4년 여 간 5500만 원 상당의 금품과 술자리 접대 등 향응을 받은 혐의(특정범제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김 부장검사를 구속기소할 예정이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에게 도움을 받을 목적으로 뇌물을 건넨 혐의로 김 씨에게 특가법상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함께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김 부장검사는 김 씨가 70억 원대 사기·횡령 혐의 수사를 받게 되자 김 씨와의 거래나 친분관계 흔적을 없애기 위해 김 씨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지우거나 휴대전화를 없애라고 한 혐의(증거인멸 교사)도 받고 있다. 또한 김 씨의 사건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사건을 담당한 서울서부지검 검사들을 접촉한 혐의도 있다.

특별감찰팀은 김 부장검사를 구속기소하면서 징계 단계도 결정할 계획이다. 넥슨 주식 뇌물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진경준 전 검사장(49·연수원21기)에 이어 올해 들어 현직 검사 구속 두 번째라는 오명을 안게 된 김 부장검사에게도 검사징계법상 의결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인 해임 조치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신나리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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