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태국 국왕 서거 애도 기간을 맞아 태국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에게 지나친 유흥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의 서거(13일)를 고려해 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지나친 음주와 오락 등 현지인의 정서에 어긋나는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16일 밝혔다. 태국 정부는 이달 14일부터 11월 13일까지 한 달간 유흥을 자제하도록 권장하고 1년간 애도 기간을 갖기로 했다.
또 문체부는 “특히 조의 관련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은 가급적 단정한 복장을 하고 경건한 태도를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태국은 해변 관광지가 많고 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가 성업 중이라 화려한 옷이나 노출이 심한 옷을 입는 관광객이 많다. 문체부의 공문은 여행업계에도 전달됐다.
최근 태국 관광당국은 외국인 관광객이 염두에 둬야 할 권고사항을 발표하면서 ‘공공장소에서는 가능하면 어두운 색깔의 옷이나 고인에게 존경심을 표할 수 있는 옷을 입어 달라’고 권고했다. 애도 기간에 태국 국민은 검은색이나 흰색 상복을 입는다. 또 애도 기간에 공공장소에서 고성방가나 음란행위, 국왕 또는 왕가를 욕되게 하는 행동을 삼가 달라고 주문했다. 다만 주류 판매 금지조치는 내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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