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경제전문방송사에 금품 상납 의혹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7일 19시 57분


'청담동 주식부자'로 불리며 투자자들에게 장외주식 관련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이희진 씨(30)가 경제전문 방송에 출연하기 위해 방송사 측 관계자에게 금품을 상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희진피해자모임 관계자는 17일 "이 씨가 대표로 있는 미라클인베스트먼트에서 함께 근무하면서 해외선물트레이딩 업무를 맡은 A 부장이 '이 씨가 방송사 관계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조사에서도 이 씨는 "경제전문 방송 관계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 부장검사)은 지난달 이씨가 출연했던 경제전문 방송사에서 이 씨가 출연한 영상, 주식 정보 유료사이트 관련 자료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 씨는 주식 전문가로 활동하며 유사투자자문회사인 '미라클 인베스트먼트' 등 3개 법인을 설립해 2014년 7월부터 올 8월까지 1670억 원의 불법 주식매매를 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위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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