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30대 트레일러너들 자원봉사 ‘눈에 띄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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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극한도전’서 탈피

 이번 ‘울트라 트레일 제주’ 100km 대회에 20, 30대 트레일러너들이 스태프나 자원봉사자로 활동해 눈길을 끌었다. 트레일러닝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팀 로어(LAWR)’. 영국 밴드 비틀스의 노래 ‘Long and Winding Road’의 첫 자를 따서 만들었다. 꾸불꾸불한 길, 자연 속을 달리며 인생을 즐기고 어려움을 이겨 내자는 의미로 이렇게 정했다.

 팀이 만들어진 것은 2014년. 대학 동문인 조덕연(30·회사원), 김대길 씨(34·여행사 대표) 등 2명이 바람직한 트레일러닝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에서였다.

 지금은 회원이 20대 3명, 30대 18명, 40대 3명 등 모두 24명으로 늘었다. 회사원, 소방관, 군인, 간호사 등으로 직업이 다양하다. 완주를 하고 나면 뿔뿔이 흩어지는 등 ‘나 홀로 극한 도전’ 성향이 강한 기존 울트라 마라톤 대회와 달리 함께 달리며 건강과 재미를 찾는 것을 추구한다.

 평소에는 자신이 속한 러닝 단체에서 훈련하다가 트레일 러닝 대회나 팀 미션 등이 주어졌을 때 회원들이 뭉친다.

 지난해에는 멤버들이 서울 지하철 코스를 따라 달리면서 각 지역의 즐거운 러닝 코스를 발견하는 ‘지하철 프로젝트’를 펼치기도 했다. 대부분 수도권에 거주하지만 부산, 제주에서 활동하는 회원도 있다.

 조 씨는 “새로운 길을 찾고 즐겁게 달릴 수 있는 길을 발견하면 많은 러너가 공유할 수 있도록 영상, 자료 등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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