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 재창조 사업’ 심사 통과… 이르면 내년부터 사업 착수 가능
2021년까지 500억원 투자… 염색단지 등 거주 여건 대폭 개선
대구 서구 이현동에 들어설 미래비즈니스발전소와 고속철도(KTX) 서대구역 개발 조감도. 서대구 재창조 사업의 핵심 기반이다. 대구시 제공
대구의 낡은 공단을 첨단 산업단지로 개선하는 재생 사업이 활발하다.
대구시는 19일 “국토교통부의 경제 교통 문화 허브(중심) 조성을 통한 서대구 재창조 사업이 1, 2차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올해 12월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최종 심사를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사업을 시작한다.
서대구산업단지와 염색산업단지, 제3산업단지의 낡은 환경과 거주 여건을 개선하는 이 사업은 2021년까지 500억 원이 투자된다. 핵심 기반인 미래비즈니스발전소는 이현동 서대구복합화물터미널에 건립한다. 내년부터 2021년까지 240억 원을 들여 섬유 염색 등의 전통 산업 홍보와 청년 벤처기업 공간을 만든다. 2019년에 완공할 예정인 고속철도(KTX) 서대구역도 이 사업과 연계한다. 서구 관계자는 “일대를 역세권 창조지구로 지정하고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색공단에는 내년부터 2년간 150억 원을 들여 기술창조발전소를 짓는다. 섬유와 염색 기업의 구조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 및 시험 환경을 만든다. 지식산업센터와 근로자 편의시설, 창업 공간 등이 모여 있는 생활 융합 산업지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단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녹색 산책로와 공원 조성, 폐수시설 개선, 스마트(지능형) 염색 공정 도입 등도 추진한다.
서구 비산동 일대는 주민행복지구로 조성한다.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위한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행복주택도 건립한다. 내년부터 95억 원을 들여 건강가정지원센터, 어린이집, 소상공인지원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만든다.
서대구산업단지는 266만2000여 m² 규모로 1970년대 조성됐다. 기업은 1300여 개, 근로자 1만3000여 명이 있다. 대구시는 섬유 및 가구와 도금 중심에서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 산업으로 전환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구 안심연료단지 개발도 빨라진다. 대구시는 최근 대구도시공사를 사업 시행사로 정하고 보상 협의를 시작했다. 이르면 내년 10월 착공할 예정이다. 2020년까지 4800여억 원을 들여 36만1076m²를 개발한다. 주거와 상업, 도시기반, 문화 등의 시설지구로 나눠 조성한다. 3000여 채에 7600여 명이 거주하는 복합 신도시를 건립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연료단지가 1970년대 석탄에너지산업에 기여한 역사를 보여주는 기념공원과 조형물을 만들 예정이다. 이곳 개발은 기존 주거단지와 대구혁신도시를 잇는 가교 역할과 환경 개선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 창조프로젝트추진단 관계자는 “환경 개선과 부도심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개발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라며 “주민과 사업주를 위한 적정한 토지 보상과 생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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