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이 ‘초대형 김장터’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인 김장문화를 알리기 위해 다음 달 4∼6일 서울광장과 세종대로 무교로 일대에서 ‘제3회 서울김장문화제’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다음 달 4일 서울광장에서는 ‘김장 나눔’ 행사가 열린다. 세계 각국에서 온 시민 4000여 명이 50여 t의 김치를 담근다. 김치는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한다.
같은 시간 일본 도쿄(東京) 신주쿠에서도 1000여 명이 김치를 담그는 ‘도쿄 김장문화제’가 동시에 진행된다. 도쿄 김장문화제는 1300년 전 일본에 정착한 고구려 후손들의 뜻을 기리는 뜻에서 2005년 시작해 매년 열린다. 한일 양국의 김장문화제가 연계해 개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김장문화제 기간 내내 김치 명인을 만날 수 있는 ‘명인의 김장간’과 ‘외국인 김장간’ 등이 열린다. 김장간은 곳간 대장간처럼 김장을 만드는 장소를 말한다.
또 김장 과정을 플래시몹으로 표현한 ‘김장난장’과 수육과 김치를 맛볼 수 있는 ‘함께 식탁’ 행사 등 이색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다음 달 4일 0시부터 7일 오전 6시까지 세종대로(대한문∼청계광장) 2개 차로가 통제되고, 5일 0시부터 7일 오전 6시까지 무교로(시청삼거리∼모전교) 전체 차로가 통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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