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패산터널 총격’ 성병대 “총격전 대비한 것…내가 암살될 수 있었다”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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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1일 11시 26분


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오패산터널 총격 혐의를 받고 있는 성병대 씨(46)는 21일 계획적인 범행임을 인정하며 살인할 목적으로 총기를 직접 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범행 동기에 대해 자신이 암살될 것을 우려해 경찰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성 씨는 이날 오전 9시20분께 서울 강북경찰서에서 서울북부지법으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면서 계획적인 범행이었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숨진 김창호 경감(54)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냐고 묻자 “사인에 의문이 있다”며 횡설수설했다.

성 씨는 범행 동기와 관련해 “부동산 사장이 저희 누나에게 소개해준 집에 가면 가스 폭발 사고로 제가 암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성 씨는 호송차를 타고 북부지법에 도착해 총기 제작 경위 등에 답했다.

성 씨는 “(총을) 청계천 을지로에서 재료를 사서 만들었다”며 총기를 제작한 경위를 설명하면서 ‘경찰을 왜 쐈느냐’는 질문엔 “경찰이 (나를) 체포하기 때문에 잡은 거다”라고 답했다.

이번 범행이 계획적이라고 재차 밝힌 성 씨는 “총격전은 (사전에) 대비를 했다”며 “부동산 사장을 제가 죽일 생각을 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성 씨에 대해 살인, 살인미수,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정범죄자에대한보호관찰 및 전자장치부착등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성 씨는 19일 오후 6시45분께 서울 강북구 번동 오패산터널 입구 인근에서 총기를 발포해 김 경감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시민 2명을 각각 망치로 때리고 오발탄으로 상처 입힌 혐의와 함께, 같은 날 착용하고 있던 전자발찌를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이용해 훼손한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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