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교’ 박범신 작가 성희롱” 출판사 前여직원 폭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2일 03시 00분


수년전 여성 편집자 등과의 술자리서 ‘늙은은교’ ‘젊은은교’ 부르며 신체접촉
배우 김고은에겐 “섹스해봤냐” 묻기도, 박범신씨 “내 불찰… 상처받은 분들께 사과”

 
소설가 박범신 씨(70·사진)가 성추문에 휩싸였다. 자신을 전직 출판 편집자라고 밝힌 A 씨는 21일 트위터를 통해 박 씨가 출판사 편집자와 방송작가 등을 성추행·성희롱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씨의 산문집을 편집할 당시 박 씨가 출판사 직원들과 방송작가, 팬 2명 등과 술자리를 가졌으며 박 씨가 방송작가와 팬들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밝혔다. 박 씨가 이들을 “늙은 은교” “젊은 은교” 등으로 불렀고 편집장에게는 성적 농담도 했다고 A 씨는 주장했다. A 씨는 “남자 작가 1인이 세 시간 남짓 동안 7명의 여성을 성희롱했으며 그중 1명은 바로 옆에서 내내 어깨, 허리, 허벅지, 손을 터치당했다”라고 밝혔다. A 씨는 박 씨가 영화 ‘은교’를 제작할 당시 주연배우 김고은 씨와의 술자리에서 극중 캐릭터에 대해 얘기하다가 “섹스 경험이 있나”라고 물었다는 얘기도 했다고 전했다. 박 씨는 이날 뉴시스를 통해 “그런 자리에서 누군가 나로 인해 기분이 언짢고 불쾌했다면 내 불찰이며 사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배우 김고은 씨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거슬러 따져 보니 최소 5년은 넘은 일인 것 같다”며 “그분이 상처받았다면 미안하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박범신#은교#성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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