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최순실 특별수사본부 구성, 본부장 서울중앙지검 “철저히 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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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7일 14시 18분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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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특별수사본부를 꾸리고 최순실(60)씨의 국정 농단 의혹을 집중 수사한다.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본부를 꾸렸다.

대검찰청은 27일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검사 한웅재) 중심으로 구성된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수사팀에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 등을 추가로 투입한다”고 밝혔다. 수사팀 규모가 확대됐다.

특별수사본부는 이 사건과 관련 독립해 수사를 진행하고 검찰총장에게는 수사결과만을 보고할 계획이다. 수사 내용이 법무부를 거쳐 청와대까지 흘러갈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한 셈이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 본부장에게 “철저하게 수사해 신속히 진상을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특별수사본부 설치는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이 특검추진을 당론으로 정한지 하루 만에 결정됐다. 특검이 꾸려질 때까지 일정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특별수사본부가 수사를 맡아 진행한 뒤 특검팀에 수사자료와 결과를 넘길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청와대 문건 유출 등 의혹의 범위가 커져 신속하고 효율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독립성과 공정성이 보장되는 특별수사본부가 구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씨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에서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최씨 모녀 국내송환을 위해 형사사법공조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씨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의혹을 부인하며 “있다면 받을 것은 달게 받겠다”고 말했지만 신경쇠약 등을 이유로 당장의 귀국은 어렵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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