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주년 교정의 날(10월 28일)을 앞두고 25일 전북 정읍시 소성면 정읍교도소에서 1박 2일로 치러진 수형자 체험에서 본보 배석준 기자가 독거실에 홀로 앉아 있다. 법무부 교정본부 제공
자유는 3.71m²(약 1.12평) 독거실 안에서만 허락됐다. 앉거나 누워서 잘 수 있는 사람 키만 한 공간과 대소변을 볼 수 있는 작은 화장실이 전부였다. 독거실에 수감된 순간부터 사방을 둘러싼 시멘트 벽은 한기를 내뿜었다. 가을 공기는 차가웠다. 교도소 독거실의 시간은 더디게 갔다. 짧아진 해도 천천히 떨어지는 것 같았고, 간신히 밤이 찾아왔지만 시간은 더디게만 흘렀다. 늘 사용하던 휴대전화도 가져오지 못했다. 복도와 옆방도 조용했다. 적막감이 감도는 감옥 안에 홀로 앉아 있으니 살아온 과거와 다가올 미래가 머릿속을 스쳤다. ‘절대로 범죄를 저지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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