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 씨의 조카 장유진 씨(장시호로 개명·37)가 이모 최 씨의 ‘브레인’역할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 되면서 관심 인물로 급부상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2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오늘 당장에라도 검찰이 수사 의지가 있으면 최순실 씨의 조카 장유진 씨라는 분을 긴급체포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 분은 최순덕 씨, 최순실 씨 바로 위 언니의 딸이다. 저는 이 분이 가장 실세이고 최순실의 대리인 역할을 지금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안 의원은 “제가 지난 국감 마지막 날, 13일 날 국감장에서 이 분에 대해서 공개했다. 보니까 최근에 이름을 장시호로 개명한 것 같다. 최순실 씨와 가장 긴밀히 연락하는 사람이고 지금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 장유진 씨 긴급체포를 오늘이라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최순실 씨의 조카 장유진 씨가 실질적인 운영자로 알려진 사단법인 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단체에 작년과 올해 2년 동안 6억7000만 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빙상의 경우 유소년 선수 8명과 지도자 4명이 일본에서 약 20일간 전지훈련을 하면서 1억 4800만원의 돈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빙상계에서는 약 1억5000만원의 예산이면 성인 국가대표 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 비용으로도 충분한 규모라고 입을 모은다. 상식 이상의 예산이 배정됐다는 것이다.
장유진 씨는 학창시절 승마 선수로 활약했으며 1990년대 대통령기 전국 승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력도 있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승마선수가 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동계 종목과는 특별한 인연이 없는 승마선수 출신의 장유진 씨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도 의문이고 설립 후 곧바로 막대한 예산을 지원받았다는 점에서도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최순실 씨를 오랫동안 취재해온 ‘나는 꼼수다’의 주진우 기자(시사인)는 얼마전 CBS라디오에 출연, “최순실 씨의 조카 장유진 씨가 연예계에 발이 넓고 차은택 씨를 최순실 씨와 연결해 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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