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백남기 씨(69) 시신을 부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8일 오후 “검찰과 협의해 백 씨 시신의 부검영장을 재신청하지 않고 유족에게 시신을 인도키로 했다”며 “영장이 다시 발부돼도 집행 과정에서 유족 측과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유족 측에 결정 내용을 통보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8일 법원으로부터 유족과의 협의 등 단서조항이 달린 ‘조건부 영장’을 발부받았다. 이어 유족 측에 6차례에 걸쳐 협의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유족 측이 거부하자 23일과 25일 2차례에 걸쳐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부검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유족과 백남기투쟁본부 측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철수했다. 2번째 집행 시도가 무산되고 사흘 만에 결국 경찰은 부검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경찰은 백 씨 사망 사건을 내사종결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유족 측이 강신명 전 경찰청장 등 7명을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는 계속된다.
백남기투쟁본부 관계자는 “당연한 결과이고 정말 다행이다”라면서도 “장례에 대해서는 책임자 처벌 등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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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9 06:13:25
백남기 투쟁본부짓을 보니 야당과 문재인짓을 보는 것 같고 문재인이 대통령되면 백남기 투쟁본부 간부들을 장관 임명으로 대한민국 전체가 피바다될 것 같아 공포스럽습니다
2016-10-29 13:36:02
한심한 대한민국의 공권력이다.
2016-10-29 11:56:05
백남기투쟁본부는 경찰이 강제로 부검하면 또 한명 희생시켜 완전히 경찰에 덮어씌울려고 했는데 안해서 멘붕같습니다, 투쟁본부가 “장례에 대해서는 책임자 처벌 등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 확실히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