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가 3분기(7∼9월)에 다소 호전됐지만 여전히 위축된 상황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연구원이 30일 발표한 ‘3분기 서울지역 민생경제 체감경기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시민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소비자태도지수(CSI)는 96.5로, 전 분기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여름휴가와 추석 특수 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고 있어 위축된 상태라고 연구원은 풀이했다.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미래생활형편 지수’는 전 분기보다 0.4포인트 하락한 97.4로,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항목별로 보면 교육비(99.7)와 식료품비(96.2)가 전 분기보다 각각 0.2포인트, 0.6포인트 상승했지만 교통·통신비, 문화오락비, 주거비, 의류비 등은 모두 전 분기보다 하락했다.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상권별 분석에서는 명동이 고전 중이고, 동대문은 나아지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전년 동기 대비 상인들의 매출 체감도는 명동이 70∼80% 수준, 동대문은 110∼120%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 “명동 상권의 매출은 온라인 구매 증가 등으로 계속 줄어드는 반면 동대문 상권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개관, 대기업 쇼핑몰 입점 등에 힘입어 내외국인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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