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놀이터 문화를 새롭게 바꾼 전남 순천시 기적의 놀이터가 각계의 호평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순천시는 기적의 놀이터 엉뚱발뚱이 행정자치부 3.0 행정서비스 공동생산 우수사례 공모에서 창의행정 부문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기적의 놀이터는 시민, 어린이, 전문가, 행정가가 함께 참여해 아이디어를 내고 디자인을 했다. 특히 놀이터 제작 과정에 아이들의 생각을 반영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적의 놀이터 이름도 공모를 통해 얼뚱발뚱으로 정했다.
기적의 놀이터는 기존 놀이터와 달리 돌, 흙, 통나무를 쓴 출렁다리, 모래밭, 잔디미끄럼틀 등 자연 상태에서 창의력과 모험심을 키울 수 있도록 꾸몄다. 5월 순천시 연향동에 들어선 기적의 놀이터 1호(3000m²)는 그동안 하루 평균 200명, 주말 평균 700명의 어린이가 찾고 있다. 또 전국 자치단체의 벤치마킹도 줄을 잇고 있다.
기적의 놀이터는 놀이시설뿐만 아니라 운영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놀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안전지킴이 역할을 하는 공원 놀이터 활동가(park player) 7명을 선발해 놀이문화, 응급처치 등을 교육해 배치한다.
기적의 놀이터는 지난달 26일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한 제10회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천편일률적인 놀이시설 공간 배치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놀이시설로 조성한 점이 후한 점수를 받았다.
순천시는 기적의 놀이터 2호를 내년 4월 신대지구에 준공할 계획이다. 순천시는 2020년까지 기적의 놀이터 10곳을 조성할 방침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기적의 놀이터가 전국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는 것도 어린이, 주민,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조성했기 때문”이라며 “아동친화적인 도시를 만드는 데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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