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에 불만을 품고 대검찰청에 굴착기를 끌고 돌진한 남성과 오물 투척을 시도한 남성 등 두 명이 경찰에 잇따라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굴착기 임대업자 정모 씨(45)는 1일 오전 8시 20분경 대검찰청 청사 정문으로 굴착기를 몰고 돌진해 민원실 쪽 출입문과 차량 안내기 등 시설물 일부를 손상시켰다. 그 과정에서 경비원 주모 씨(56)가 왼쪽 갈비뼈 4개와 다리가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북 임실에 사는 정 씨는 이날 오전 3시 전북 순창에서 굴착기를 대형 트럭에 싣고 출발해 청사 인근까지 온 뒤 이를 내려 정문까지 타고 돌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력 전과가 있는 정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죽을죄를 지었다’는 최순실이 죽는 걸 도우러 왔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테이저건 한 발을 발사해 정 씨를 공용건조물손괴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한편 최 씨가 검찰에 출석했던 지난달 31일엔 서울중앙지검 청사 안으로 오물을 갖고 들어가려던 환경운동가 박모 씨(43)가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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