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전시체험관 내년 6월 개관, 별빛테마마을-야영장도 만들어
힐링-휴양 즐기는 생태문화체험단지… 270억원 투입 2018년까지 완공
경북 영천시 화북면 보현산천문과학관을 찾은 어린이가 800㎜ 광학망원경으로 별을 관찰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영천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가을 여행 주간(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을 맞아 진행한 보현산 천문대 투어가 인기를 모았다.
국가연구시설이어서 평소에는 개방하지 않지만 이번 여행 주간(월~수요일)에 6일 동안 문을 열었다. 하루 20명까지 관람할 수 있는데 예약이 어려울 정도였다. 이곳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지름 1.8m짜리 광학망원경이 있다.
인근 보현산천문과학관에도 연간 3만여 명이 별자리 관측 체험을 한다. 낮에도 별을 관찰할 수 있는 지름 800mm 광학망원경이 있다. 산자락에 있는 정각리는 별빛마을로 불린다. 이 마을에서 천문과학관까지 오르는 보현산 천문대길은 문체부의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선정됐다. 일대에서 7월 열린 별빛축제는 올해 13회째로 4만4000여 명이 별 관측과 과학 전시 체험 행사를 즐겼다.
영천시는 보현산(해발 1124m) 일대에 별을 주제로 다양한 관광 기반을 늘리고 있다. 천문과 산림 생태 체험을 같이 하는 코스도 개발한다. 영천은 맑은 날이 연간 150일 이상이어서 별을 관측하기에 좋다. 1996년 보현산 정상에 천문대를 설립한 이유다. 영천시는 2008년 영천을 ‘별의 수도’ ‘별의 도시’로 표시하는 상표를 특허청에 등록했다.
보현산천문과학관 옆에 최근 완공한 천문전시체험관은 내년 6월 문을 연다. 45억 원을 들여 785m² 규모로 건립했다. 현재 천문우주과학 자료 전시 및 시설물 구축이 한창이다.
이곳과 가까운 옛 정각초교를 개조해 조성하는 보현산별빛테마마을도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38억 원을 들여 별 체험 숙박시설과 전시장 등을 갖춘다. 최대 48명을 수용하는 펜션 4동은 누워서 별을 관측하는 대형 유리로 꾸몄다. 다음 달 홈페이지를 구축해 시험 운영에 들어간다. 이곳 1만5000m² 터에 만들고 있는 별빛야영장은 내년 9월 문을 연다.
힐링(치유)과 휴양을 즐기는 보현산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는 270억 원을 들여 2018년 완공한다. 137만 m² 터에 하늘과 별, 달, 산과 들 등 4개 지구로 조성하고 있다. 산림문화휴양관과 어린이 놀이시설, 하늘광장, 다목적 구장 등을 갖춘다. 목재문화체험관도 내년 6월 완공한다. 52억 원을 들여 6950m² 터에 전시 및 체험시설과 작업실을 만든다.
보현산댐 주변 경치를 감상하는 집와이어는 내년 상반기에 선보인다. 길이 1.4km 줄을 타고 공중을 내려오는 체험시설이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보현산은 전국에서 별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자연환경을 간직한 곳”이라며 “관광 교육 힐링이 가능한 별빛테마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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