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마늘 210t를 농약을 쓰지 않은 친환경 마늘로 둔갑시켜 서울과 광주, 전남지역 학교급식 재료로 납품시킨 40대가 경찰에 적발됐다.
광주지방경찰청은 3일 일반 마늘을 수집해 친환경 무농약 마늘로 둔갑시켜 학교에 납품한 혐의(친환경농업육성및유기식품관리지원에관한법률위반)로 A 씨(4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9월까지 전남 무안 등에서 일반 마늘을 농가에서 사들인 뒤 친환경 무농약 인증서 스티커를 부착해 친환경 농산물로 둔갑시키는 수법으로 시가 20억 원 상당의 마늘 210t를 지역농협, 원협 등 급식업체 9곳에 납품해 6억 원을 챙겼다. 이들 급식업체 9곳은 서울, 광주, 전남지역 학교에 납품했다. 서울의 경우 서울시가 운영하는 급식센터를 통해 90t를 납품했다.
경찰은 A 씨가 친환경 마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재배면적이 적은데다 농약을 쓴 일반 마늘과 구분할 방법이 없는 것을 노리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친환경 농산물에 대해 이력관리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철저한 사후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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