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지의 여왕’으로 불리는 국민가수 이미자 씨(75)가 3일 새얼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33회 새얼 가곡과 아리아의 밤’ 무대에서 색다른 공연을 선보였다(사진). 1964년 가요계에 데뷔한 이래 2500여 곡을 발표해 온 이 씨는 이날 오후 7시 반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음악회에서 자신의 고유한 창법을 바탕으로 ‘가곡 버전’의 여러 노래를 불렀다.
소프라노와 바리톤 테너 가수들의 1부 공연에 이어 2부 공연에 특별 출연한 이 씨는 인천시립교향악단의 반주에 맞춰 ‘그리운 금강산’ ‘비목’ 등의 가곡을 먼저 불렀다. 이어 바이올린 연주에 맞춰 자신의 히트곡 ‘동백아가씨’와 ‘노래는 나의 인생’을 가곡 버전으로 열창했다.
이번 공연은 올 4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무대에서 가곡 스타일의 노래를 처음 선보인 데 이어 두 번째다. 지휘를 맡은 이경구 인천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는 “대중에게 익숙한 목소리로 성악곡을 불러 달라고 이 씨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공연 전 리허설 무대에서 만난 공연 관계자는 “몸살 기운이 있었지만 이 씨는 관객들에게 오직 노래에만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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