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양동시장 맥주축제’ 4일 개막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4일 03시 00분


7개 상인회별로 먹을거리 준비

 광주 서구 양동시장은 1910년대 광주교 아래 백사장에서 처음으로 장이 서면서 시장으로서 면모를 갖췄다. 지금은 대지면적 1만563m², 건축면적 1253m²에 달하는 호남 최대 규모 재래시장으로 성장했다.

 양동시장 7개 상인회협의회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양동시장맥주축제-양동칠맥파티’를 개최한다. 축제는 5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양동시장 천변좌로 옛 6번 도로에서 열린다.

 9개 상인회협의회가 기획하고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구청 등이 후원하는 축제에서는 7개 상인회별로 먹을거리를 선보인다. 양동시장은 견과류 과일안주 탕수육을, 경열로시장은 닭날개·새우튀김 골뱅이무침 마른안주를 만들어 판다.

 수산시장은 닭발 생선전 어묵을, 복개시장은 소시지와 어묵을 선보인다. 건어물시장은 쥐포구이 견과류 황태구이를, 산업용품시장은 소시지꼬치 문어꼬치를, 닭전길시장은 양동시장 통닭을 내놓는다.

 전국 홍어의 90%를 거래하는 수산시장 이야기, 복개상가 공동 브랜드 ‘더잇다’ 개발 과정, 버스와 지하철 입구의 관문으로 생긴 경열로시장 이야기 등을 ‘양동뉴스-양동 정보통통’ 프로그램을 통해 전한다.

 시장에서 판매하는 재료로 소비자와 상인이 주먹밥을 만들어 먹는 ‘모두 하나로 주먹밥 퍼포먼스’, 축제 참가자가 건배를 외치며 축제를 시작하는 ‘동시 건배 기네스북’ 행사도 곁들여진다.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 맥주 블라인드 테스트 등 체험행사도 풍성하다. 상인회협의회는 축제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기로 했다.

 손중호 양동시장 7개상인회협의회장(66)은 “이번 축제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7개 상인회가 하나로 뭉쳐 마련한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의 삼박자를 갖춘 시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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