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영동대로 ‘원샷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서울시는 국토부와 ‘영동대로 일대 통합역사 구축 및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9호선 봉은사역에 이르는 구간 지하에 광역철도망과 버스환승센터 공공문화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당초 사업별로 추진 시기와 주체가 달랐다. 중복 투자로 인한 예산 낭비와 장기간 시민 불편이 우려되자 동시에 공사를 진행하는 이른바 원샷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5월 동시 개발을 골자로 하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을 발표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서울시와 국토부가 공동주체가 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양 기관은 추진 방향과 공사시행 방법, 비용 분담 등을 놓고 실무 논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사업의 개발계획 수립과 설계 시공 등은 서울시가 맡고,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GTX), 고속철도(KTX) 의정부 연장노선 등 국가시행 철도사업은 국토부가 진행하기로 했다. 비용 부담은 관련법에 따라 서울시와 국토부가 나눠 부담한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수도권 GTX C노선의 사업비는 우선 서울시가 부담하되 사업계획 확정 후에는 정부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류경기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기본계획을 완료하고 2021년까지 삼성∼동탄 GTX를 개통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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