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인 최순실씨의 최측근 감독 차은택(47)씨가 8일 검찰에서 4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9일 오전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전날 중국에서 전격 귀국한 직후 체포된 차씨를 상대로 이날 오전 1시부터 오전 5시 30분께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심야 조사는 차은택씨의 동의 하에 진행했다.
수사팀은 차은택씨를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과 운영 관여를 비롯해 횡령·광고사 강탈·국정농단 등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은택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광고회사에서 수억원대 자금을 횡령하고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과 공모해 옛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 지분 강탈을 시도한 혐의(공동강요)를 받고 있다. 또 각종 국정 현안에 개입·관여하고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국정농단’ 의혹도 검찰 조사 대상이다. 차은택씨는 정부의 문화정책을 좌지우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중 다시 차은택씨를 불러 추가 혐의 등을 조사한 뒤 금명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8일 밤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차은택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과 독대를 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정말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으며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잘 모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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