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통령 독대’ 13일 이재용 소환…간밤 정몽구·김승연 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3일 10시 49분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의 대기업 총수 비공개 개별 면담 의혹과 관련해 당시 면담에 참석한 총수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착수했다.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12일 오후부터 13일 새벽 사이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SK수펙스추구협의회 김창근 의장을 소환 조사했다"며 "나머지 미조사 면담자들 또한 모두 비공개 소환 대상자"라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개별 면담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13일 조사하기로 했고, 구본무 LG그룹 회장 역시 이르면 13일 조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회장과 김 회장, 김 의장을 상대로 당시 면담이 어떤 경위로 이뤄졌는지,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조사했다. 검찰은 그룹 총수들이 이 면담과 관련해 경영권 승계나 총수 사면 등 청와대의 지원을 요청하는 면담자료를 미리 준비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이 부분도 조사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 24일 청와대로 대기업 총수 17명을 불러 한류 문화 확산을 위한 지원을 요청하는 공식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어 이날과 다음날에 걸쳐 청와대 안가 등에서 대기업 총수들을 개별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자금 지원 요청을 언급했는지 확인 중이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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