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둥이 대신 막대풍선’ 평화로운 집회 외신 감탄…경찰·시민 함께 “비 폭력” 구호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1월 13일 11시 53분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 대회가 12일 서울 세종로, 태평로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수십만의 참가자가 촛불을 밝히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 대회가 12일 서울 세종로, 태평로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수십만의 참가자가 촛불을 밝히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2일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민중총궐기 집회에 100만명(주최측 추산)의 인파가 모였지만 큰 사고없이 마무리 됐다.

경찰은 이날 차벽을 설치한 내자동 로터리에 '평화로운 집회, 성숙한 시민의식. 여러분이 지켜주세요!!'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집회 도중 일부 시위대 간 몸싸움이 일 때면 경찰은 참여자들과 함께 '비(非)폭력'을 외쳤다.

또 일부 시민들이 차벽 위로 올라서자 폭력집회로 번질 것을 우려한 또 다른 시민들은 "내려와" 등을 외치기도 했다.

또 경찰차를 때려 부수던 몽둥이 대신 스포츠 응원도구로 널리 이용되는 막대풍선 등이 등장했다.

외신들도 평화로운 집회에 대해 강조했다.

BBC방송은 주최 측 추산 100만 명이 거리로 나오면서 지난주보다 시위대 목소리가 더욱 커졌지만 여전히 평화로운 방식으로 시위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학생, 가족, 젊은 연인, 휠체어를 탄 장애인 등이 참가한 평화 시위가 열렸다며 과거 노동조합과 시민 단체가 이끈 일부 폭력 시위와는 대조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시민들이 대통령 사임을 외치거나 촛불, 포스터를 들고 분노를 표출했다며 시위 규모가 컸음에도 참가자 대부분은 침착함을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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