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 3.5도 지진 발생…“뉴질랜드 강진과 연관 가능성 無”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3일 22시 43분


충남 보령 일대에서 규모 3.5도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13일 "충남 보령시 북북동쪽 4㎞ 지점에서 이날 밤 9시 52분 경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규모 3.0 이상은 건물 안에서 일부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강도다. 이날 지진으로 충남 일대에서 일부 주민들은 땅이 흔들리는 등 지진을 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보령 지진은 9월 12일 발생한 경주 강진(규모 5.8도)의 여진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며 "현재까지 조사된 피해는 없다. 어떤 피해가 발생했는지를 계속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안전처 역시 긴급 지진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여진 등 안전에 주의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보령 인근 지역인 부여를 비롯해 홍성, 태안, 서천과 80㎞ 가량 떨어진 당진 지역을 비롯해 나아가 경기남부 지역인 이천, 안산, 용인 등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집이 흔들렸다", "TV를 보다가 3초간 흔들려 놀라서 잠이 깼다" 등 불안감을 표시하는 누리꾼들이 많았다.

지역 소방본부(충남)는 "지진이 발생한 직후 시민들의 신고전화가 다수 걸려와 피해상황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측 역시 "보령 지역의 발전소는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전 피해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 지진이 이날 발생하자 SNS 등에는 '뉴질랜드 지진과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날 오후 8시 2분(한국시간) 뉴질랜드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 인근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기 때문. 뉴질랜드 지진에 대해 외교부는 "현재까지 파악된 한국인 피해는 없다"며 "주 뉴질랜드 대사관과 한국인 피해여부를 계속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보령 지진과 뉴질랜드 강진은 거리 상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김윤종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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