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은 17일 오후 1시 경북도청 동락관(대공연장)에서 종가(宗家) 포럼을 개최한다. 올해 9회로 주제는 ‘종가문화의 길을 찾다’이다. 종손과 종부 등 900여 명이 참가한다. 올해 포럼에는 처음으로 종가음식 박람회를 연다. 경북지역 20개 종가가 참여해 계절별 종가음식을 보여준다.
봄 음식은 영양 석계종가의 화전놀이음식을 비롯해 안동 대산종가의 보릿고개 밥상과 온계종가의 입맛 돋우는 밥상, 학봉종가의 주안상 등을 선보인다. 여름은 안동 수졸당종가의 유두차례상과 예천 남악종가의 더위를 물리치는 밥상, 성주 서암종가의 다과상을 마련한다.
가을은 안동 서애종가의 중구차례상을 비롯해 영덕 난고정종가의 원기 밥상과 갈암종가의 송이밥상, 성주 사우당종가의 다과상을 소개한다. 겨울은 안동 귀와종가의 대보름 밥상과 경주 효우당종가의 추위를 이기는 밥상 등을 선보인다.
학술강연은 임돈희 동국대 석좌교수의 ‘종가문화의 세계화’를 시작으로 이상균 박사(충남역사문화연구원)가 ‘중국 종족전통의 부활과 지역사회 활성화’를, 미야지마 히로시 전 도쿄대 교수가 ‘세계유산 시라카와 동족마을의 보존과 활용’을 발표한다. 박모라 경북대 교수는 ‘경북 종가음식의 특징과 전망’을 통해 경북 종가음식의 특징으로 예·효·절제·화합·나눔·치유·애민 등 7가지를 제시한다.
국학진흥원과 경북도는 내년에 전국의 종가를 연계하는 종가문화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종가문화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재조명해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