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같은 도서관·체험 학습… 교과서 밖 공부로 꿈 가까워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7일 03시 00분


[우리 학교에서는]

독서문학캠프에 참가한 구로고 학생들이 황순원문학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구로고 제공
독서문학캠프에 참가한 구로고 학생들이 황순원문학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구로고 제공
김경현 구로고 2학년
김경현 구로고 2학년
 서울 구로고에서는 폭넓은 교육과정과 다양한 프로그램, 체험 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올해부터 구일고, 신도림고와 연합해 일반 인문계 고교에 개설되기 어려운 ‘국제 경제’, ‘스페인어 회화’, ‘현대문학 감상’, ‘사회 과제 연구’ 등 네 가지의 심화 교과를 공동으로 개설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토요일마다 과목별로 세 학교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업합니다. 저는 ‘국제 경제’ 수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관심사가 같은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며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주제를 정해 함께 조사해 보고 발표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생각을 접하고,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을 배울 수 있습니다.

 구로고 정보동에 있는 도서관은 학교 최고의 자랑거리입니다. “학교의 생명은 도서관”이라고 강조하시는 교장선생님이 카페식 도서관을 만들어 개관했습니다. 새로운 공간으로 태어난 도서관은 좋은 책을 많이 구비해 놓았고 연중무휴여서 학생들이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도서관 곳곳에 다양한 방식으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친구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곳을 골라 공부할 수 있으니 집중이 더 잘된다고 말합니다. 학생들은 도서관에서 선생님과 함께 ‘독서토론 멘토제’ 활동을 하고, 교과 수업도 하는 등 도서관을 다용도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올해 우리 학교 도서관은 책의 날을 맞아 ‘독서교육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학교는 제2외국어 과목으로 스페인어가 개설된 소수의 고등학교 중 한 곳으로 다른 학교 학생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황순원 등 작가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독서 문학 캠프’와 시화호, 우주과학 센터 방문 등 ‘과학 체험 활동’을 통해 교과서를 벗어나 폭넓은 경험과 지식도 쌓을 수 있습니다.

 학교는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음악 미술 체육 학급을 만들어 학생의 다양한 적성을 존중하고, 그 적성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지도해 줍니다. 또 우리학교는 학급 대항 구기대회, 학생회가 주체가 돼 학급별로 가장 예쁜 사진을 뽑는 ‘아담 콘테스트’ 등이 열려 학급 친구들은 서로 좀 더 친해지고 좋은 추억들을 쌓을 수 있습니다.

 학교의 슬로건은 ‘꿈을 이루어 가는 행복한 학교’입니다. 구로고에서 2년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꿈을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곳, 구로고에서 학생들은 저마다 개성 있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중입니다.

김경현 구로고 2학년
#서울 구로고#독서문학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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