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엘시티 비리 사건, 또 다른 정국의 핵이 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7일 20시 15분






#.1
엘시티(LCT) 비리 사건
또 다른 정국의 핵이 될까?

#.2
최순실 게이트로 수세에 몰린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갑작스레 부산 해운대 엘시티 사업 비리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 내렸습니다.

#.3
이와 동시에 이번 비리에 야권 대선주자가 연루됐다는 루머가 확산되면서
인터넷에서 "물타기를 위한 조작이다" "신속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엇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엘시티 비리 사건이 최순실 게이트 이후
정국의 핵으로 부상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죠.

#.4
'엘시티 사건'은 부산 해운대에 최고 101층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를 짓는 사업의 인허가 과정에서
엘시티의 실소유주인 청안건설 이영복(66) 회장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정관계에 전방위 로비를 한 것으로 알려진 사건입니다.

#.5
특히 관련 의혹 가운데
포스코건설이 두 번째 시공사로 선정된 과정에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대형 건설사들이 꺼리던 사업을 맡은 데다
중국 업체가 철수한 뒤 불과 10여 일 만에 선정됐기 때문이죠.
또 사업자가 책임져야 할 주변 경관 및 도로교통 정비사업에
시 예산이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6
건설 비리의 백과사전 같다는 엘시티 사건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게 된 것은
이영복(66) 회장이 경찰에 검거되면서부터입니다.
부산지검은 100일가량 도피해 있던 이 회장을
지난달 체포해 500억 원대의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구속 수사하고 있죠.

#.7
이때부터 엘시티 비리에 정계 인사들이
대거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했습니다.

"엘시티 이영복 회장 비리 사건은 또 하나의 '최순실 게이트'"라면서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에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이 대통령과 가장 가깝다고 자랑하고 다니는 정치인(이라는) 제보가 있다"
-16일 당 비대위 회의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8
박 위원장이 의혹을 제기한 날 청와대는 곧바로 반박 브리핑을 했습니다.
수세에서 공세로 갑자기 전환한 것이죠.
"근거 없는 정치 공세이다. 박 대통령이 철저한 수사와 연루자 엄단을 법무부 장관에게 지시했다"-16일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

#.9
이에 대해 야권은 수세에 몰린 청와대가
이 사건을 빌미로 최순실 정국에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청와대가 엘시티 사건에 여권은 물론이고 야권 인사도 연루돼 있다는 됐다는 정보를 토대로 전면적인 역공에 나섰다는 관측인데요.

#.10
더불어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 사건을 담당하는 부산지검 윤대진 2차장과 임관혁 특수부장이
각각 우병우, 최재경 전현직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과 가까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11
전대미문의 국정 농단 사건인
최순실 게이트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한민국

이미 시계제로에 놓인 정국에
엘시티 비리 사건마저
또 다른 악재가 될까요...?

원본 / 민동용 기자, 권오혁 기자
기획·제작 / 김재형 기자, 이고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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