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홈페이지에 ‘오보·괴담 바로잡기’ 코너를 신설해 일부 언론 보도를 적극 반박한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입장 표명 말고 특검 조사에서 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18일 청와대 홈페이지 메인화면에는 ‘오보·괴담 바로잡기(http://www1.president.go.kr/news/briefingList2.php)’라는 코너가 등장했다.
이 ‘오보·괴담 바로잡기’ 페이지에는 ‘오보와 괴담이 난무하는 시대, 혼란을 겪고 계신 국민여러분께 팩트를 바탕으로 진실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소개글이 적혀 있다. ‘이것이 팩트입니다’라는 문구도 적혔다.
‘길라임은 병원 간호사가 만든 가명’, ‘대통령 대포폰 사용 발언은 공작정치의 전형’, ‘청와대 경호실이 최순실 집을 경호? 규정에 따른 대통령 조사보호!’ 등의 글을 통해 최순실 씨 관련 의혹에 대한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을 밝힌 뒤 ‘사실은…’이라면서 반박을 하는 형식이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청와대 홈페이지가 개인 홈페이지인가?”, “시답잖은 것들만 해명했다”, “해명 하고 싶으면 검찰에서 하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네이버 아이디 ‘coff****’는 “대한민국 청와대를 왜 개인 홈페이지로 만들어 버리시는 겁니까? 해명을 하고 싶으시면 국민세금으로 홈페이지 꾸미지 마시고, 검찰에서 해명하세요. 당당하시면 하루 빨리 검찰 출석하셔서 조사받고, 사법부에서 괴담이라고 발표하시면 되잖습니까? <국민과의 대담>이 아닌 <국민에게 통보>로 만들어 버린 두번의 대통령 담화문 아닌 통보문. 남의 손 빌려서 홈페이지 디자인 그만 하시고, 대통령 본인이 국민들 앞에서 질의 응답으로 답변하세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mong****’는 “이게 무슨 한 나라를 대표하는 기관의 홈페이지인가? 연예인 소속사 홈페이지냐? 진짜 수준 떨어진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온다 ㅋㅋㅋㅋㅋㅋㅋ”라고 황당함을 드러냈으며, ‘kahl****’도 “이런 거 왜 만드냐. 시간낭비 인력낭비. 그냥 나와서 생중계로 대답하지 그러냐. 진짜 개그치나ㅋㅋㅋㅋ수준 이하다”라고 비난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 등 국민에게 밝혀야 할 건 안 밝히고 시답잖은 논란에 대해서만 해명했다고 비난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inse****’는 “입맛에 맞는 것만 해명한다. 세월호 참사 7시간은 왜 자세히 해명 안하는가. 뭐가 구린 것인가”라고 꼬집었으며, ‘hall****’도 “길라임 가명을 누가 붙였나가 중요한가”라고 질타했다. ‘mami****’도 “저거 보고 어이가 없더라. 정작 최순실 재단비리, 부동산비리, 인사비리, 국가사업 수주 비리 해명같은 건 하나도 없고 죄다 시답잖은 가십성 지라시 해명만 있음ㅋㅋㅋ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가 저딴 수준이라니”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한 해당 글들에 댓글을 적을 수 없게 해놓은 것을 지적하며 “국민과 소통하지않는 일방적인 팩트를 누가 믿는가”, “정말 불통의 아이콘이다”, “또 귀를 닫았다”, “불통령 국민과 소통하지 않는 정치인은 필요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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