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비난 논란’ 천호식품 대표 사과에도…온라인 불매운동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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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21일 14시 39분


사진=동아DB, 카페 ‘뚝심이 있어야 부자 된다’ 게시물 캡처
사진=동아DB, 카페 ‘뚝심이 있어야 부자 된다’ 게시물 캡처
김영식 천호식품 대표가 촛불집회를 비난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김 대표가 사과문을 올렸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천호식품 불매운동까지 벌어지는 등 논란이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김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카페 ‘뚝심이 있어야 부자 된다’에 ‘나라가 걱정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김 대표는 “촛불시위 데모 등 옛날 이야기 파헤치는 언론 등 왜 이런지 모르겠다. 국정이 흔들리면 나라가 위험해진다”며 “똘똘 뭉친 국민 건드리면 겁나는 나라, 일당백 하는 나라 이런 생각이 들도록 해야 되는데,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를 보는 시각이 무섭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보수단체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가 제작한 동영상을 글과 함께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사람을 잘못 써서 일어난 일일뿐 촛불집회에 참가한 국민은 폭도”라고 말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후 천호식품 대표가 촛불집회를 비난했다는 논란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됐고, 김 대표는 약 20분 만에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후 19일 김 대표는 같은 카페에 “개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로 인해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우연히 접하게 된 동영상을 올린 뒤 내용을 파악하고 제 의도와 다르게 오해할 수 있는 표현이 많아 바로 내렸지만,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온라인상의 비난 여론은 쉬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천호식품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내용과 함께 천호식품의 대표상품 제품명을 정리한 목록이 퍼지기도 했다. 다음아고라에서 진행하고 있는 천호식품 불매서명에는 21일 오후 현재까지 3414명이 동참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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