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22일 ‘첫눈 내린다’는 小雪, 전국 기습 한파…기온 10도 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1일 1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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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인 22일 낮부터 기온이 하락하면서 전국 곳곳이 기습적인 한파에 휩싸일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2, 3일간 전국 낮 기온이 13~16도로 포근했지만 이날은 낮 최고 기온이 4~6도에 그치는 등 21일보다 10도가량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추위는 더욱 강해져 23일 아침 서울, 인천, 경기 아침기온은 영하 3~8도, 부산 3도, 광주 2도, 대전 영하 3도, 세종 영하 5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울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22일 밤부터 23일 새벽까지 강원산간에는 5~10㎜의 비나 1~3㎝의 눈까지 내릴 수 있다"며 "산간 지역을 운행할 때 안전 운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갑작스레 추워지는 이유는 중국 북동지방의 고기압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이 지역의 찬 공기가 대량으로 한반도 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22일부터 한반도 전역에 동풍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전망이다.

올해 겨울은 12, 1월 역시 '기습 한파'가 반복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장기예보를 분석해보면 다음달 기온은 평년(전국 평균 1.5도)과 비슷하며, 내년 1월은 평년(영하 1도)보다 1, 2도가량 따듯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12, 1월은 시베리아와 중국 북부 지역의 찬 공기의 축적이 강해진 후 남쪽으로 확장되면서 날씨가 추워지는 식의 전형적인 한반도 겨울 추위에 '북극지방 온난화'와 '리니냐'(적도 부근이 평년보다 차가워지는 현상)가 더해지면서 때때로 '극한 한파'가 나타날 환경이 조성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북극 지역 얼음이 녹게 되면서 이 일대의 수증기 양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달한 반면 북극지방의 제트기류(북반구 지표면 11㎞에서 빠르게 부는 바람)가 느슨해졌다. 제트기류에 묶여있던 북극의 찬 공기가 남하하는 일이 잦아지게 된다. 또 '라니냐'로 내년 봄까지 한반도에 북풍이 많이 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파로 인한 피해가 우려가 커짐에 따라 국민안전처는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을 예년(12월 1일)보다 보름 앞당긴 15일부터 발표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장 이번주 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진 후 다음 주 초반이면 조금 풀릴 것"이라며 "올 겨울 갑작스레 나타날 수 있는 극한 한파에 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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