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설치 연기…지금은 주권자의 목소리가 더 중요”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1월 21일 17시 22분


사진출처=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사진출처=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박원순 서울시장이 매년 서울광장에 설치하는 스케이트 장을 잠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박 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올해도 겨울채비를 위해 예년처럼 설치 준비를 위해 울타리를 설치했다. 그런데 ‘서울의 겨울명소화 된 것이니 시국과 상관없이 예정대로 설치해야 한다’는 분들과 ‘시국의 엄중함과 광장의 민주주의 보장을 위해서도 일정시점까지 연기해야 한다’는 분들이 많은 의견을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에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올라왔다며 “이것이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고심 끝에 스케이트장 설치 공사를 연기하기로 했다. 26일은 수백만명이 참석하는 촛불집회가 예정된 상황이라 울타리 붕괴로 인한 안전사고의 위험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평화롭고 안전하게 주권자의 명령을 전하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스케이트장을 제때 개장하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마지막으로 “26일 서울광장에서 뵙겠다”며 촛불집회에 참석할 것을 약속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