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힘찬병원의 착한 의료이야기]안마의자 잘 사용하면 효과 두 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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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운 원장
이성운 원장
 최근 들어 환자들로부터 “안마의자를 사용해도 되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안마의자는 뭉친 근육을 풀어주기 때문에 가사나 직장 일 등으로 받은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 좋다. 부모님께 하고 싶은 효도선물 1위라는 조사 결과도 있고 도심에 안마의자 카페가 등장했다는 소식도 있다.

 얼마 전 TV에서 안마의자 사용 전후 혈액순환과 근전도를 비교한 결과를 본 적이 있다. 적외선 체열 검사 결과 낮은 체온을 나타내는 푸른 부분이 높은 체온을 나타내는 붉은색으로 대체되고 근전도 검사에서도 근활성도가 균형 상태로 호전됐다. 이처럼 안마의자를 적절하게 사용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딱딱하게 굳었던 근육이 풀어져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일부 척추나 어깨 시술 환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경추(목)나 요추(허리)에 시술을 받으면 척추가 약해지고 움직임이 제한된다. 이때 척추를 너무 세게 두드리거나 주무르면 시술 부위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또 척추불안정증 환자들은 허리에 강한 충격을 받으면 불안정이 가속화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 척추골절 등으로 척추고정술을 받은 환자들은 강한 자극을 받으면 고정핀이 삽입된 부분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드물게 고정핀이 느슨해질 수도 있다. 또 척추뼈의 후궁이라는 부위를 절제하는 시술인 후궁절제술을 받은 환자 역시 척추가 약해져 있기 때문에 안마의자의 강도를 강하게 하면 척추 불안정증이 발생하거나 척추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습관성 탈구는 사소한 외부 자극에도 주의해야 한다. 습관성 탈구 환자의 대부분이 어깨 탈구 환자인데 통증이 없거나 불안정의 정도가 미미하면 안마의자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심한 탈구와 불안정이 있을 때는 통증을 유발시키고 재탈골로 이어질 수 있다. 어깨 회전근개 파열로 수술했을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수술 후 6개월 이전에는 봉합한 부분의 재파열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부위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외에 류머티즘 관절염은 목 관절에도 잘 침범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운동 전 스트레칭이 필요하듯이 안마의자를 사용하기 전에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면 좋다. 나이가 들수록 몸이 뻐근하거나 결릴 때 안마 기기를 자주 사용한다. 이럴 때 전에 없던 통증이 발생하면 전문 의료진과 상의한 후 안마 기기를 사용하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성운 원장
#안마의자#습관성 탈구#스트레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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