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등 고소득층이 많은 지역의 유방암, 전립샘암 환자가 인구 대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갑상샘암 발생률은 지역별로 12.6배까지 차이가 났다.
보건복지부는 1999∼2013년 15년간 24개 암의 발생률을 지역, 성별로 나눠 분석한 ‘시군구별 암 발생통계 및 발생지도’를 22일 발표했다. 시군구별 암 발생률을 조사 비교한 것은 처음이다. 발생률 순위는 시군구별 인구 차이를 고려해 인구 10만 명당 암 검진 환자 수로 환산해 매겼다.
그 결과 2009∼2013년 5년 평균 유방암(여성) 발생률은 서울 서초구가 인구 10만 명당 65.1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 강남구(64.4명), 경기 용인시 수지구(63명) 경기 성남시 분당구(62.2명)가 뒤를 이었다.
전립샘암(남성) 발생률은 용인시 수지구(48.8명)가 가장 높았다. 이어 성남시 분당구(44.8명), 서초구(43.4명), 강남구(42.2명)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고소득 지역 주민들이 평소 건강검진을 자주 받다 보니 그만큼 암 환자 수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갑상샘암(남성)의 경우 2009∼2013년 발생률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47.7명), 가장 낮은 곳은 강원 횡성군(3.8명)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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