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와 팔팔정 그리고 리도카인 등 국소마취제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청와대의 2014년 1월∼올 8월 의약품 구입 목록에 따르면 청와대는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 다량과 함께 리도카인염산염수화물 등 4종의 마취제 180개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특히 특히 리도카인 구매를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하다.
리도카인(lidocaine)은 국소마취약이자 항부정맥약이다. 치과용 마취제 또는 작은 수술 등에 주사로 투여되며, 피부 염증으로 인한 통증과 가려움증에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청와대의 약품 구매 목록에 비아그라가 있다고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시중에서 일명 ‘칙칙이’라고 불리는 사정 지연제 ‘리도카인 스프레이’와 연관이 있는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해당 스프레이는 리도카인을 가공해 만든 제품으로, 약을 뿌린 부위의 감각을 무디게 한다.
그러나 청와대에서 구입한 '리도카인염산염수화물'은 스프레이가 아닌 '주사제'이며, 손상된 피부, 신경 등에 직접 바를 경우 조직 손상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바르는 것으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 주사제 등 약품 구입은 공식적으로 위촉된 청와대 주치의와 자문단, 의무실 의료진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경호원 등 청와대 근무자의 건강관리를 위해 정상적으로 구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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