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로봇사업부 유치 등 세계적 로봇기업 잇따라 들어서
국제로봇전문가포럼 24일 개막… 자율주행자동차 융합 시대 논의
대구시가 로봇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시는 최근 산업용 로봇 제조 기업인 현대중공업 로봇사업부를 유치했다. 신규 법인 ‘현대로보틱스’를 설립하고 내년 2월까지 1500억 원을 들여 달성군 유가면 테크노폴리스 7만9300여 m²에 1500억 원을 들여 본사와 공장을 건립한다.
현대로보틱스는 의료 및 첨단 로봇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다. 대구 이전을 계기로 현재 직원 300여 명이 연매출 2600억 원을 2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신제품 전시장과 로봇 교육관을 설치해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에는 세계적인 로봇 기업이 잇따라 들어서거나 생산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 제조 기업인 일본 ㈜야스카와전기의 자회사 한국야스카와전기 로봇센터는 달성군 다사읍 성서5차 산업단지에 가동을 시작했다. 1만6000여 m² 규모로 일본에서 로봇 본체를 가져와 대구 공장에서 시스템을 완성해 국내에 판매한다. 1994년 서울에 설립된 한국야스카와전기는 직원 140여 명에 연매출은 2200여억 원이다. 대구 센터를 계기로 2018년까지 연매출 3000억 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독일의 로봇그룹 쿠카는 북구 3공단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에 대구사무소를 열었다. 지역 기업과 산업용 및 공장 자동화, 의료 로봇 개발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KIRIA는 로봇산업 클러스터(1만2091m²)를 조성하고 있다. 로봇 디자인을 설계하는 로봇혁신센터에는 38개 로봇 기업이 입주해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로봇산업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의 로봇산업은 1945억여 원 규모이며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제조업용이 57.6%, 로봇 부품이 40.4%를 차지한다. 로봇 기업은 40여 곳, 종사자는 1100여 명이다.
대구시는 24, 25일 엑스코에서 국제로봇전문가포럼을 연다. 26일까지 열리는 제5회 대구국제로봇산업전의 주요 프로그램이다. 2014년부터 매년 국내외 로봇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기술을 공유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올해는 기업과 대학 등 150여 명이 국방과 농업, 사회안전, 건설, 자율주행차, 우주공학 등에 쓰이는 미래 로봇 및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자동차 융합 시대를 주제로 토론한다.
23일에는 한-프랑스 국제협력포럼 및 로봇인의 밤 행사를 열었다. 대구시와 사단법인 대경로봇기업진흥협회가 올해 5월 로봇산업 시장 창출 사업의 하나로 프랑스 로봇전시회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마련했다. 참석자들과 프랑스 로봇 기업들은 세계 로봇산업 현황을 살펴보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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