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진도군수(사진)는 23일 “100억 원이 넘는 장학금이 모아진 것은 지역민들이 백년대계를 위해 지역 인재를 키우자는 데 공감하고 모금 운동에 적극 참여한 결과”라고 말했다.
―장학회가 진도의 작은 기적으로 불리는데….
“적은 인구와 열악한 교육 환경 속에서 8년 만에 목표를 이뤄 기쁘다. 인재 육성이 지역 경쟁력을 높인다는 것을 인식한 군민들이 하나둘 참여하면서 기업, 기관·단체들의 릴레이 기부가 이어졌다. 진도에서 장학금 기탁은 일종의 기부문화로 정착됐다.”
―그동안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7개 읍면 체육대회 때 경품을 줄이는 대신 장학금으로 기탁하자고 제안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사회단체장 이취임식 때도 장학금 기탁이 관례화됐다. 단돈 1만 원을 내도 군청 홈페이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향우회 등 장학금을 낼 만한 곳이 있으면 만사 제쳐놓고 달려간다.”
―향후 운영 계획은….
“저금리로 이자 수입이 적어 1만 명 후원회원 모집에 나섰다. 기부자들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한 밑거름으로 쓰겠다. 진도가 대한민국 유일의 민속문화예술특구로 지정된 만큼 전통문화 유산 계승과 발전에도 유용하게 활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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