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변호인 “29일 검찰 대면조사 협조 할 수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8일 15시 33분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대면조사를 끝내 거부했다.

박 대통령의 변호사인 유영하 변호사는 28일 법조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에서 "(대통령은) 현재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국에 대한 수습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내일(29일)까지 추천될 특검 후보 중에서 특검을 임명해야 하는 등 일정상 어려움이 있다"고 거부 이유를 밝혔다.

유 변호사는 이어 "어제(27일) 검찰에서 기소한 차은택 씨와 현재 수사 중인 조원동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준비를 감안할 때 검찰이 요청한 29일 대면조사에 협조를 할 수 없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의 검찰 대면조사는 사실상 무산됐다.

야당은 29일 대통령에게 특검 후보자 두 명을 추천할 예정이다. 대통령은 늦어도 다음달 2일까지 두 명 중 한 명을 특검으로 임명해야 한다. 특검이 임명되면 사실상 검찰 수사는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되고, 관련 수사 자료를 특검으로 모두 보내야 한다.

이로써 박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두고 지난달 25일 내놓은 첫 대국민 사과에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힌 것은 허언(虛言)이었음이 최종 확인됐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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