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프로야구 선수, 女 대리기사 성추행 혐의 조사…블랙박스 제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8일 1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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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프로야구 선수가 여성 대리운전 기사를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28일 오전 여성 대리기사 운전자 A 씨(58)를 성추행한 혐의로 프로야구 선수 정모 씨(26)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프로야구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정 씨는 전날 밤 서울 강남구 청담사거리 인근에서 술을 마신 뒤 서울 동작구 자택으로 돌아가기 위해 대리기사를 불렀다. 대리기사 A 씨는 정 씨를 조수석에 태운 채 차량을 몰고 정 씨 자택으로 향했다. A 씨는 이동하는 사이 정 씨가 바지를 내려 특정 부위를 노출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경찰 조사 후 귀가한 정 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씨 측은 "경찰에 블랙박스를 제출했으며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조사해 혐의가 인정될 경우 입건할 방침이다.

정 씨는 지난해 6월 음주운전을 하다 접촉사고를 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소속 구단 측으로부터 징계를 받기도 했다.

차길호 기자 ki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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