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말 서울 종로와 남대문로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BRT)가 설치된다. 또 세종대로 사거리∼흥인지문(2.8km), 종로1가∼숭례문(1.35km) 구간의 차도가 왕복 8차로에서 6차로로 줄어든다. 그 대신 관광버스 주차공간과 자전거길 등이 생긴다. 차로를 줄이고 보행로를 넓히는 ‘걷고 싶은 서울’ 만들기 정책의 하나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종로BRT 도로공간 재편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입찰 공고했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종로는 버스전용차로가 길 가장자리에 있다. 이 때문에 종로2가나 종로3가에서 차로를 변경하거나 좌·우회전하는 버스와 일반 차량이 뒤엉켜 극심한 혼잡이 빚어질 때가 많다.
이곳에 중앙버스차로가 생기면 버스뿐 아니라 전반적인 도로 교통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수제맥주 골목과 이색적인 옛 가옥으로 인기를 끄는 종로구 익선동처럼 신규 상권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버스차로 정류장은 종로에 10여 개 설치된다. 서울시는 차로를 축소하면 교통 정체가 심해질 것이라는 일부 우려를 반영해 주변 도로 등을 분석해 우회경로를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사당역에서 남태령을 잇는 동작대로 2.2km 구간도 중앙버스차로를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현재 구반포 삼거리∼방배경찰서 중앙버스차로를 사당역을 거쳐 서울과 경기 과천시 경계까지 연장하는 공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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