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위해 기도할 때’ SNS글 논란 유호열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도 참석”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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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29일 12시 31분


사진=유호열 교수 페이스북 캡처
사진=유호열 교수 페이스북 캡처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 중 한 명인 고려대 유호열(북한학) 교수는 29일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기도할 때’라고 소셜미디어 글을 올린 것과 관련,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도록 하자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유 교수는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10월 26일이면 우리가 최순실 관련해서 파문이 일기 시작한 그 시점 아니겠느냐”며 “일주일 전 청와대 아세안유럽자문위원들 회의에서 대통령을 직접 만나뵈었는데 열흘도 안 돼 이런 상황이 발생하니까 굉장히 참담했다”고 말했다.

앞서 유 교수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면초가, 지금이야말로 국가와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할 때입니다. 신앙과 정파에 관계없이 대한민국과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번 국정 역사교과서 현대사 집필에 참여한 유 교수는 현재 대통령자문기구인 민주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맡고 있어 친(親) 정부 성향의 관변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을 받는 가운데, 박 대통령을 감싸는 듯한 해당 글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유 교수는 이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고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에서 대통령이 좀 귀담아들으시고 올바로 판단하도록 하기 위해 (기도하자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진행자가 ‘페이스북에는 시시비비를 제대로 가리고 잘못된 걸 사죄할 수 있게 기도하자가 아니라 그냥 사면초가에 빠진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하자고 쓰여있어 오해할만 하다’고 지적하자 유 교수는 “어떤 분이 ‘왜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냐,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하지’라는 댓글을 달아서 이런 내용으로 그분께 이어서 글을 달아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 교수는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서울 광화문 광장 촛불집회에 참석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대통령 퇴진에 찬성하는 여론 중 하나냐’는 질문에 “퇴진보다는 특검도 하고 국정조사도 하고 그 경우에 따라 탄핵 논의도 하지 않느냐”며 “지금은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서 제가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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