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의료한류!”… 대구 의료기술 해외 진출 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30일 03시 00분


비엘성형외과 베트남 센터 개설 등 대구지역 병원들 해외로 해외로…
의료기반 향상 병원국제인증 잇따라… 외국인 환자유치 활성화에 큰 도움

18일 베트남 다낭에서 비엘성형외과피부과의원 및 다낭 패밀리병원 관계자들이 합작병원인 미용성형센터 개소식을 열고 있다. 대구시 제공
18일 베트남 다낭에서 비엘성형외과피부과의원 및 다낭 패밀리병원 관계자들이 합작병원인 미용성형센터 개소식을 열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 중구 동성로 비엘성형외과피부과의원은 최근 베트남 다낭에 미용성형센터를 열었다. 현지의 다낭 패밀리병원과 손잡고 합작병원 형태로 센터를 운영한다. 매달 사흘간 의사를 파견해 의료기술을 지원한다.

 대구시는 연말까지 이곳에 의료관광홍보센터를 설치하고 환자 유치도 시작한다. 시는 동남아 의료시장을 개척하는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를 찾는 베트남 의료관광객은 2009년 13명에서 지난해 809명으로 크게 늘었다.

 대구의 의료기술이 해외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의료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 1월 대구의 중소병원이 참여하는 ‘K뷰티 메디컬센터’를 중국 산시(陝西) 성 시안(西安)에 열었다. 국립 시안의과대가 투자하고 대구의 5개 피부·성형·치과 병원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다. 6월에는 상하이(上海)에 ‘메디시티 대구 K뷰티 숍’을 열었다.

 경북대병원은 내년에 칭다오(靑島)국제경제협력구와 국제진료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보건대도 내년 개소를 목표로 칭다오 서해안경제특구 건강산업단지에 치과기공센터를 추진 중이다.

 대구파티마병원은 카자흐스탄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현지 여행사와 환자 유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병원은 알마티와 아스타나에 홍보센터를 열었다.

 대구의 의료환경 기반을 향상시키는 병원국제인증도 잇따르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인증 심사를 통과한 중구의 올포스킨피부과의원, 에필성형외과의원, 미르치과병원 등 3곳에서 현판식을 열었다.

 JCI 인증은 대구시가 올해부터 추진하는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 사업 가운데 하나다. 대구의 45개 선도의료기관 가운데 이번에 3곳이 인증을 받았다. 경북대병원과 덕영치과병원은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미국 시카고에 본부가 있는 JCI는 1994년부터 국제사회의 의료서비스 향상과 환자 안전 개선을 위해 전 세계 병원을 대상으로 국제인증을 하고 있다. 의료장비 수준과 감염 관리, 직원 교육, 병원 경영 등 11개 분야 1000여 개 항목을 평가한다.

 JCI는 2005년 세계보건기구(WHO)의 협력기관으로 지정됐다. 현재 세계 887곳, 국내 23곳의 의료기관이 JCI 인증을 받았다. 대구에서는 수성구에 있는 오희종신경과의원과 안견안과의원이 2011년 처음 인증을 받았다. 수성구는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최근 칭다오에 의료관광홍보센터를 열었다. 29일에는 의료관광 세미나를 열고 브랜드 선포와 테마 상품 10가지를 발표했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의 병원들이 국제 수준의 의료시스템과 경쟁력을 갖추면서 메디시티 대구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며 “의료 수출과 환자 유치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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