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기승… ‘겨울식중독’ 주의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일 03시 00분


11월∼2월에 年환자 절반 발생… 손 자주씻고 조개류 익혀 먹어야

 식중독은 주로 여름에 발생하지만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겨울 식중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겨울철에 집중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추정되는 식중독 의심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철저한 위생 관리를 당부했다.

 30일 식약처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306명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날씨가 추운 11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 환자가 약 절반(46.8%)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이 기간에 연간 46건씩 발생했다. 특히 11월에 평균 5건(환자 수 131명), 12월 10건(205명), 1월 9건(158명), 2월 5건(117명) 등으로 온도가 낮아질 무렵에 더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에 주로 빈발하는 다른 세균성 식중독과 달리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까지 살아남는 점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겨울철 면역력이 약해진 어린이와 유아가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지난달에도 면역력과 개인위생 수준이 낮은 초등학교 저학년을 중심으로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추정되는 식중독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4∼48시간에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지하수나 채소, 과일류, 조개류 등을 섭취하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 직간접으로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다. 환자의 침과 오염된 손으로 만진 문고리 등을 통해 전파되기도 한다.

 식약처는 노로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손 씻기, 익혀 먹기 등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산물은 되도록 익혀 먹는 것이 좋다. 노로바이러스는 열에도 강해 음식 조리 시 85도 이상 고온에서 1분 이상 익혀야 안전하다. 식약처는 채소, 과일도 깨끗한 물로 씻어낸 뒤 먹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서 마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식약처#노로바이러스#식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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