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월성원자력발전소 1~4호기가 재가동에 들어갔다. 9월 12일 경주 지진으로 가동을 중단한 지 84일 만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월성원전을 정밀 점검한 결과 내진설계 등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하고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승인 직후인 이날 오후 원전 가동을 재개했다.
원안위는 산하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을 통해 정밀진단을 실시해 원전에 손상 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규모 5.8의 지진 및 이후 발생한 500여 차례 이상 여진이 미친 영향(기기피로영향)은 설계기준의 20% 수준이라는 게 원안위의 설명이다.
원안위는 "보조보일러 손상으로 원전 내 삼중수소의 농도가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현재 이 문제는 복구됐으며 인근 주민에게 미친 영향도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삼중수소는 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물질이다. 생물의 세포를 죽이거나 유전자에 손상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안위는 월성 1~4호기 재가동 이후에도 출력상승 시험 등의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계속 확인할 계획이다. 이날 재가동이 시작된 월성 1~4호기는 원자로 핵 반응을 거쳐 9일을 전후해 100% 출력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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