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포항에 전기차 충전 기반 늘어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7일 03시 00분


백화점 등에 충전기 25기 내년 설치… 공공충전소 38곳은 이달 설치 완료
전기자동차 보급 속도 빨라질 듯

올해 4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제 그린에너지 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친환경 자동차를 살펴보고 있다. 대구시는 전기차 제조 및 보급, 신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엑스코 제공
올해 4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제 그린에너지 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친환경 자동차를 살펴보고 있다. 대구시는 전기차 제조 및 보급, 신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엑스코 제공
 대구와 포항에 전기자동차 충전 기반이 늘어난다.

 대구시는 최근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내년까지 대형마트와 백화점, 은행, 공영주차장에 충전기 25기(급속 15기)를 설치한다.

 지난해 설립된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는 전국에 2000여 기의 가정용 소형 충전기를 구축했으며 관광지와 대형마트 등에 100여 기의 충전기를 설치했다.

 대구시는 이달 말까지 공공충전소 38곳과 한국전력 개방형 충전소 18곳, 환경부 공공급속충전시설 12곳, 포스코ICT 충전소 15곳의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시는 충전 시설이 늘어나면 전기자동차 보급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9월까지 전기택시 50대와 전기차 200대를 보급했고 내년에는 2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승용차 1500대와 1t 전기화물차 500대, 전기이륜차(오토바이)도 음식점 등에 보급할 예정이다.

 전기차 이용자를 위한 혜택은 늘고 있다. 시는 5월부터 범안로 및 앞산터널로 통행료는 100% 할인, 공영주차장 주차요금은 60% 할인하고 있다. 내년에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할인하고 전기차 번호판을 도입한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차량 제작과 기술 개발 등 미래형 전기자동차 선도 도시를 위한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도시 환경 개선을 위해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2012년부터 최근까지 170대를, 내년까지 269대를 추가한다.

 이를 위해 최근 한국전력 포항지사, 대한주택관리사협회 포항지부, ㈜파워큐브와 전기차 충전 기반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공공개방 급속 충전소를 보급하고 아파트 충전소 설치를 추진한다.

 이동형 충전기는 아파트나 상업시설 주차장 콘센트에 부착한다. 사용자가 전자태그(RFID)에 인증한 뒤 충전하는 방식이다. 완전 충전까지 7, 8시간 걸리고 설치비가 들지 않는다. 시는 급속 충전기도 내년에 10기로 늘릴 계획이다.

 2012년 국토교통부의 전기버스 시범도시로 선정된 포항시는 배터리를 자동으로 교환하는 전기버스 2대를 운영하고 있다. 20∼30분 이상 충전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로봇이 미리 충전해 놓은 배터리를 1분여 만에 자동으로 교환해주는 시스템이다. 내년에 시내버스 노선에 25대, 기업 출퇴근 노선에 5대를 추가로 도입한다. 2019년까지 55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박의식 포항시 부시장은 “전기차 산업과 친환경 도시에 도움이 되는 기반 확충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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