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관련 정보’를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에게 직접 보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국가정보원 추모 국장이 퇴직한다.
6일 국회 정보위원회 등에 따르면 추 국장은 전날 이뤄진 국정원 정기인사에서 일부 1급 국정원 직원들과 함께 퇴직을 앞둔 직원들에게 내리는 ‘퇴직 대기’ 발령을 받았다.
국회 정보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수차례에 걸쳐 추 국장이 최순실 씨 관련 정보를 입수한 뒤 이병호 국정원장 등 지휘라인을 건너뛰고 우 전 수석에게 직접 보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일각에선 추 국장이 최 씨와 정윤회 씨 등을 조사했던 국정원 직원들을 지방으로 좌천시켰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국정원은 최근까지 추 국장에 대해 강도 높은 감찰을 진행했다. 정보위 관계자는 “이 국정원장이 지난달 29일 정보위에서 ‘감찰 결과 추 국장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고 보고했다”며 “불법 행위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해임이나 파면 등 징계를 밟지 않고 퇴직으로 마무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 고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인사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 달성 출신인 추 국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 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파견됐고 2013년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다. 2014년 국정원으로 복귀한 추 국장은 국내 정보 수집을 총괄하는 ‘제○국’ 국장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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